우리 집 마당고양이는 하이브리드입니다.
밥은 제게 얻어먹고 추운 겨울에는 현관에 마련된 집에서 자지만
보통은 골목과 집 앞 야산을 돌아다니며 낮엔 차 위에서 늘어지게 낮잠도 자곤 해요.
그런데 오늘, 우리 고양이가 사료를 먹는 동안 등을 쓸어내리다가…
으악! 진드기 떼가 목덜미에 와글와글한 걸 발견했어요.
너무 놀라 손으로 몇 마리를 뽑았는데,
고양이는 아파서 몸을 뒤틀더니 결국 줄행랑을 치고 말았습니다.
전 손을 씻고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기만 했어요.
그래서 오늘은 정리해봅니다:
길고양이(또는 마당고양이)의 진드기,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?
그리고 사람에게는 해가 없을까?
🐾 길고양이·마당고양이의 진드기, 왜 생길까?
고양이나 강아지가 야외 생활을 하면 자연스럽게 진드기에 노출됩니다.
특히 잔디밭, 숲 가장자리, 돌무더기, 나무 아래 같은 곳에서
'외부기생충(External Parasite)'인 진드기가 옮겨 붙기 쉽습니다.
진드기 문제는 단순히 피부에 붙는 것을 넘어
⚠️ 빈혈, 감염, 피부염, 심하면 전염병 전파까지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🧼 해결법
① 손으로만 뽑는 건 금물!
진드기를 손으로 무작정 뽑는 것은 고양이에게도,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.
⁍ 진드기의 입 부분이 피부에 박혀 있어, 잘못 뽑으면 입이 남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.
⁍ 억지로 뽑을 경우 진드기의 내부 세균이 고양이의 피부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.
⁍ 인간도 일부 진드기로부터 감염병(예: 라임병, 쯔쯔가무시병, SFTS 등)에 걸릴 수 있고요😣
👉 핀셋 사용 + 소독 후 제거, 또는 수의사 처치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.
💊 해결법 ② 외부 기생충용 약품 사용
다음은 마당냥이 or 바깥강아지를 위한 진드기 방지/제거제입니다.
⁍ 넥스가드/브라벡토/프론트라인 스팟온 (Spot-on)
- 등목덜미에 똑 떨어뜨리는 약
- 고양이용/강아지용 구분 필수
- 한 달~3개월 효과
⁍ 진드기 방지 목걸이 (예: 세레스토)
- 야외 출입이 잦은 반려동물에 적합
- 물에 젖지 않게 주의
⁍ 진드기 전용 샴푸
- 접촉을 피하는 길고양이에는 적용 어려움
- 구조하거나 임시 보호 시 사용 가능
⚠️ 길고양이라면 접근성과 스트레스를 고려해 👉 단 1회 접촉으로 끝낼 수 있는 스팟온 약제를 추천드립니다.
🧍♀️ 사람에게 진드기가 옮을 수도 있을까?
진드기는 사람도 물 수 있습니다.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문제인데요:
✔️ SFTS(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): 고양이 → 사람 전염 사례도 있음
✔️ 라임병, 쯔쯔가무시병: 진드기 숙주가 된 사람에게 옮김
✔️ 피부 발적, 가려움, 감염 증상발생 가능
💡 진드기 만진 손은 반드시 비누로 씻고, 손톱 밑까지 청결 유지하세요.
가능하다면 고양이 만진 옷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.
💬 마당냥이와 잘 지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
⁍ 평소 잘 다가오는 경우: 스팟온 약제 준비
⁍ 자주 만지기 힘든 고양이: 진드기 방지 목걸이 or 약 먹이는 전략 고려
⁍ 마당과 야산 주변 정리로 풀숲·진드기 서식처 제거
그리고, 혹시 구조나 임시 보호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수의사 방문으로 기본 처치를 받는 걸 권장드립니다.
진드기 문제는 '건강' 그 자체의 문제
마당냥이나 골목냥이들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, 사람이 조금은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.
진드기는 작은 존재지만 그 피해는 크고 장기적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.
오늘도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. 🐾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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